쓸데 없는 기억력

Posted by on Dec 16, 2014 in 일상 | No Comments

지하철 역을 나서는데 우연히 친구를 만났다.

“어 여긴 웬일이야.”
“아 오랜만이야. 이렇게 보네. 선배가 만든 다큐 보러 왔어.”

순간 저만치에서 걸어오는 한 여자. 굉장히 낯익다. 친구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계속 ‘누구지? 누구지? 분명 아는 사람인데? 아는 척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고 있다.

“1월쯤 한번 보자.”
“그래. 잘 지내고 그때 봐.”

발걸음을 떼는데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아 대학 때 친한 친구가 짝사랑하던 여학생!’

휴우… 아는 체 안하길 정말 잘했다.
근데 나는 왜 이런 걸 기억하고 있는 거냐.
필요한 건 다 까먹으면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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