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잔은 화수분이다

Posted by on Jan 4, 2015 in 단상, 일상 | No Comments

화수분 [명사] 커피가 끝없이 솟아나는 컵. 커피를 내려 마시다가 반쯤 되면 ‘이거 너무 진하게 내려졌군’ 하며 뜨거운 물을 넣는다. 다시 커피가 반쯤 떨어져 갈 때쯤 ‘생각해 보니 라떼로 먹어도 좋을 거 같아’라며 우유를 부어 전자레인지에 데운다. 컵 바닥이 보일 때쯤 옆자리 사람에게 ‘어 아직 다 안 마셨네?’라며 은근 슬쩍 커피를 채운다. 내 잔은 화수분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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