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더 쓰게 만드는 방법

Posted by on Jan 5, 2015 in 단상, 일상 | No Comments

오랜만에 논문 파일을 연다. 움하하. 그래도 꽤 많이 써놨구나. 읽다 보니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 같은 느낌이 살짝 들긴 하지만 이미 이만큼 온 거 어떻게 좀 잘 수선하면 큰 문제는 없으리라. 이리 저리 새롭게 가위질을 하고 옷감을 덧댄다. 옷모양이 좀 나오는 것도 같다. 아 다 됐네. 자 한번 입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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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아예 손을 대지 말걸. 남은 건 완성된 원고가 아닌 엉성한 수선의 기억 뿐. 초심에서는 멀어지고 잠념은 많아지는데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노가다의 회피는 심란함으로 돌아온다. 머리를 잘못 쓰면 삶은 더 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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