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일기

Posted by on Jan 29, 2015 in 단상, 일상 | No Comments

기다리면 올 거라 믿고
기다리는 것 아닙니다.
기다려도 오지 않겠지만
기다리는 것도 아니구요.

기다리지 않는 나를
견딜 수 없어,

그저,
살아,
있으려,

기다리는 것.

나의 기다림은
당신의 논리와
다른 세상에 있네요.

– 새벽 일기를 썼다. 기다림에 관한 글을 끄적이고 있는 나. 이내 꿈이라는 걸 깨닫고 ‘기억해야 돼’를 몇 번이고 외쳤다. 아침은 빠르게 왔다. 어렴풋이 떠오른 건 기다림의 흔적 뿐. 아침의 나를 통해 새벽 꿈글에 가까이 갈 수 있지만, 영원히 만져볼 수는 없을 것이다. 어제의 나를 오늘의 내가 지고 가지만 다시는 안아볼 수 없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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