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그리고 Yesterday

Posted by on Feb 16, 2015 in 단상, 링크 | No Comments

어렸을 때 명절은 ‘가족이 모여 음식 먹는 날’이자, ‘안보던 친척들 단체로 보는 날’이었다. 어른들의 용돈이 기다려지기도 했지만 그리 친하지 않은 친척들을 만나는 피곤함까지 즐기긴 힘들었다. 엇갈리는 기억 속 단연 빛나는 추억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100>, <한국인이 좋아하는 가요 100> 등과 비슷한 제목의 라디오 프로그램이었다. 설 전에 용돈을 모아 큰맘먹고 산 고급 공테이프 두 개! (아마도 메탈이나 크롬 재질이었을 것이다.) 연휴 기간 동안 좋아하는 음악을 담기 위해 얼마나 귀를 쫑긋 세웠는지! 휴일이 끝나면 음악을 좋아하던 친구의 집으로 달려가 서로의 ‘짜깁기 음반’을 사이좋게 복사하곤 했었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것은 팝송 순위의 끝이 거의 정해져 있었다는 것인데, 1위와 2위를 보통 <Bridge over troubled water>와 <Yesterday>가 나누어 가졌다. 비오는 오후, 비틀즈의 노래를 연주해 본다. 아, 옛날이여! ㅠㅠ

http://youtu.be/wYp3hxtdok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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