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언어의 긍정편향(positive bias)에 대하여

Posted by on Feb 22, 2015 in 링크, 말에 관하여, 수업자료 | No Comments

(순수히 개인적인 관찰에서) 고통의 깊이는 기쁨의 높이를 훌쩍 뛰어넘는 것 같다. 기쁨은 빙산의 일각이요, 고통은 빙산의 몸체, 기쁨은 가지런한 지상의 나무요, 고통은 복잡다단한 심연의 뿌리같달까. 그럼에도 인간 언어의 긍정편향(positive bias)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하니 재미있다. 초록만 보면서 문득 드는 생각들.

1. 언어의 긍정 편향은 인간 감정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일까? 즉, 인간은 슬픔보다는 기쁨을 더 확실히 느끼는 것일까?

2. 아니면 이런 긍정편향은 부정적 감정의 반대방향으로 달리는 언어의 반작용일까? 즉, 슬픈 순간이 더 많지만 기쁨의 순간을 더 자주, 과장하여 표현하는 것일까? 즉, 고통의 무게는 가볍게, 기쁨의 무게는 더 무겁게 인식하고 싶은 것일까?

3. 그도 아니라면 진짜 고통스런 상황에서는 아무말도 할 수 없기에, 말로 표출된 감정은 긍정적일 수밖에 없는 것일까? 극심한 고통에 비명을 지르거나 입을 틀어막고 울 수밖에 없을 때, 언어를 통한 소통의 가능성은 사라지는 것이니.

암튼 내가 헛소리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좀더 자세히 읽어봐야 되겠다. :)

“The most commonly used words of 24 corpora across 10 diverse human languages exhibit a clear positive bias, a big data confirmation of the Pollyanna hypothesis. The study’s findings are based on 5 million individual human scores and pave the way for the development of powerful language-based tools for measuring emotion.”

http://www.pnas.org/content/early/2015/02/04/141167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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