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끝자락에서

Posted by on Feb 22, 2015 in 단상, 일상 | No Comments

개강을 한 주 앞둔 지금. 방학 계획의 달성도는 입에 올리기 힘들 정도로 미미하다. 후회하지 말자. 눈 지그시 감고 숨 깊이 들인 후 부풀었던 마음 질끈 동여매면 긴 여유 따위는 아예 없었던 것 아닌가. 계획은 깨지라고 있는 게 아니라 사라지라고 있단 말이다! 한맺힌 절규 발생 3초 후. 3월 달력을 펼쳐놓고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수업은 이때니까 준비는 주로 이날과 이날. 집중해서 쓸 날은 O요일. 사람 만날 일 있으면 공강 활용.’ 이런 ‘철저한’ 계획 속에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을 새긴다. ‘이동시 지하철에서 침흘리지 말고 눈부칠 것.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니 끼니 거르지 말고 다닐 것. 시간을 내서 최대한 흥얼거리며 산책할 것. 무엇보다 일희일비하지 말 것.’ 그리고 떠오른 이 노래.

“항상 내가 먼저 가자고 했지
그곳엔 무언가 우릴 기다리고 있다고

함께 힘겹게 오른 언덕 너머엔
웬일인지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지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멀어지는 빛나던 우리의 꿈들

그땐 나도 내 진심을 알 수 없어 눈물 흘렸고
그저 우리 발걸음만이 가르쳐 주리라 믿었어

다 이렇게 끝나는 건 아닌지 두려워했고
언제 또 시작될런지도 알 수 없었지

그땐 나도 내 진심을 알 수 없어 눈물 흘렸고
다만 우리 발걸음만이 가르쳐 주리라 믿었어

기억 속에 희미해진 어렸던 그때의 그 꿈들
이젠 남은 이 길 위엔 또 혼자가 돼 버린 우리들
내 맘 같지 않던 그 시절”

http://youtu.be/6UUjlkz8l7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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