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학, 새로운 데이터, 그리고 설명원리

Posted by on Feb 23, 2015 in 과학, 링크 | No Comments

2009년이었던가. 컴퓨터공학과 식물병리학을 복수전공한 뛰어난 프로그래머 친구(그렇다, 약간의 과장을 보태면 그는 동시통역 수준으로 내 말을 파이썬 프로그램으로 변환시켰다)와 뇌과학에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데이터에 대해 한참을 토론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내린 결론은 “현재 수준에서 신경과학의 데이터 특히 fMRI 등의 이미지 데이터는 그 자체로 현상을 설명한다기 보다는 분석대상에 관한 또 하나의 주요 데이터 층위(data layer)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였다. 조금 되었지만 Gary Marcus의 New Yorker 글은 그보다 더 나아가 신경과학이 아직 초창기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참고로 그는 저명한 인지과학자로 Guitar Zero, This is your brain on music 등의 책을 썼고, NYU에서 가르치고 있다.) 무엇보다 경계해야 할 것은 이미지 한두 장을 가지고 결정적 증거인양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가 이 글을 쓴 지 2년 남짓 지났고, 신경과학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쉽진 않지만 학술적 가치 즉 논문출판의 가능성이 높은 분야이고 많은 돈이 흘러들어가고 있기에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지리라 본다. 그러나 Marcus의 비유대로 신경과학은 여전히 “아인슈타인”은 고사하고 “뉴턴”조차 만나지 못한 것 같다.

“Scientists are also still struggling to construct theories about how arrays of individual neurons relate complex behaviors, even in principle. Neuroscience has yet find its Newton, let alone its Einstein.”

http://www.newyorker.com/news/news-desk/neuroscience-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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