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우리가 아닐 때

Posted by on Feb 27, 2015 in 단상, 말에 관하여, 수업자료 | No Comments

“우리가 남인가요?”

나와 네가 만나서 우리가 되기도 하지만, 나와 남을 묶어서 “우리”라 우기기도 한다. 사실 우리가 남이냐고 묻는 사람은 십중팔구 남이다.

같은 꼴, 다른 의미를 잡아내는 건 비판적담화분석의 시작이다. ‘우리’는 수많은 ‘나’의 집합일 수도, 지금 여기 너와 나일 수도, 가상으로 설정된 공동체일수도,억지로 우겨넣어진 남남의 집합일 수도 있다. 기표와 기의는 자의성이 아니라 개인적이고 구조적인 의도로 묶인다.

그러니까 누가 ‘우리가 남이냐’고 물으면 ‘남이 왜 우리냐’고 반격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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