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서의 힘

Posted by on Mar 3, 2015 in 강의노트, 단상, 수업자료 | No Comments

상하이 등 중국 주요도시의 높은 PISA 성적의 배경으로 좋은 강의와 판서를 지목한 기사를 본 일이 있다. 실험연구의 결과물은 아니었으니 여러 맥락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매체(medium)의 조화와 효과성의 관점에서 ‘판서의 재발견’은 충분한 근거가 있다.

교실에서의 소통 매체는 크게 말과 (이미지를 포함한) 글로 나뉘며 각각의 매체는 고유의 강점과 제한점을 갖는다. 그런데 능숙한 판서는 말과 글이 실시간으로 어울리는 멀티미디어로 두 매체의 장점을 최대화한다. 판서와 설명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의 주의는 선생의 혀끝/손끝에 동시에 집중된다. 이에 더해 교사는 설명의 속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하고, 중간 중간에 학생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으며, 능력에 따라 삽화나 그래프 등의 비주얼적인 요소까지 실시간으로 곁들일 수 있다. 고가의 제작비를 들여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교과내용에 최적화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만들지 않는 이상 판서에서 이루어지는 청각과 시각의 절묘한 조화를 따라잡기 힘들다.

결론: 판서를 잘하고 싶은데 쉽지 않다.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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