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펙 전형’ 그리고 어떤 우울함

Posted by on Mar 28, 2015 in 단상, 말에 관하여, 영어 | No Comments

자본은, 세계는 끔찍하리만큼 똑똑하다. 영어실력을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건 문제가 많으니 토익과 같은 표준화 시험점수가 필요하다고 한다. 온 나라가 토익에 목을 매니 점수가 꽤 오른다. 그러자 기존 토익은 변별력이 없어 문제라고 한다. 국제화 시대, 실질적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말하기 시험이 필수라고 주장한다. OPIC, 토익 말하기 등에 사람들이 몰린다. 점수가 또 어느 정도 오른다. 이번에는 시험이 아무리 좋아도  지원자들의 실제 업무능력을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한다. 포트폴리오나 각종 연수, 인턴 등의 과정에서 검증된 실력도 같이 봐야 제대로 된 평가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대학생, 구직자들은 스펙을 쌓으려 엄청난 비용을 감수한다. 그런 것들이 기업과 자본의 이익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하자, ‘무스펙 전형’을 내세운다. 마치 엄청난 개혁을 하는 것처럼. 이제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숨막히도록 똑똑한 구조 때문에 암울해 질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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