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봄을 지나며

Posted by on Apr 8, 2015 in 단상, 일상 | No Comments

. (개인적으로 경험한) 어처구니 없는 일을 지나치지 못하고 며칠이고 곱씹는다. 때론 잠못 이루기도 한다.

. (그런 게 있을 리 만무하지만 소위 ‘윗사람’의 입장에서) 평등을 추구한다는 건 기존의 권력관계에서 드러나지 않던 다양한 감정의 ‘공격’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평등이 자유로 느껴지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기에.

. 선생이 학생을 고를 수 없다는 건 선생에게 주어진 축복이자 저주다. ‘뜻밖의 여정’은 선생을 성장시키기도, 고갈시키기도 한다.

. 수년 간 이처럼 바쁜 학기는 없었던 것 같다. 쉴 새 없는 몸, 닿을 데 없는 맘. 그래도 시간은 흐른다.

. 작디 작은 것들이 찬란함이 되는 봄이라 좋다. 거대한 것들마저 스러지는 가을도 좋다. 허나 뒹구는 것들은 모두 서글프다. 꽃잎이건 낙엽이건.

. 삶은 때로 “그래서”나 “그리고”보다 “그러나” 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가득하다는 느낌을 준다.

. 시간이 다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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