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용감함

Posted by on Apr 10, 2015 in 강의노트, 일상 | No Comments

[어떤 용감함] 학생들과 사람의 성격을 나타내는 형용사 몇 개를 배운다.

“오늘은 사람 성격을 나타내는 말을 좀 배워볼까 해요. 자자, 그럼 먼저 brave. 따라해 보세요. Brave!”
“Brave!!”
“이거 무슨 뜻인지 아는 사람?”
“…”
“없어요?”
“혹시… 용…감한?”
“오 맞아요.”
“나대는 건가.”
“나대는 건 좀 다르죠. 용감하다는 건 보통은 좋은 뜻으로 써요. 나대는 건 별로 안좋게 말하는 거잖아.”
“그렇죠.”
“물론 나쁘게 쓸 수도 있죠. ‘(비꼬는 투로) 걔 참 용감하네.’라고 하면 좋게 말하는 건 아니잖아요.”
“네네.”
“음 그러면 Do you think you are a brave person?”
“(거침없이) 네!”
“오오. 왜 brave하다고 생각해요?”
“선생님께 대들다가 생기부 끌려갔어요.”
“ㅋㅋㅋㅋㅋ”
“(옆 친구 왈) 야 그건 멍청한 거지!”
“그렇네요. Brave 랑 stupid랑 반반인 건가요?”
“치킨 반반.”
“ㅎㅎㅎㅎㅎ”

[어떤 유머] humorous 설명을 하는데 한 친구가 동영상을 보다가 빵터졌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막 보여주더니 나한테까지 가지고 온다. BB탄 발사가 가능한 장난감 권총에 칫솔을 달아 이를 닦는 모습을 담은 인터넷 방송이다. 딱 보기에도 위험하고 어이없는 영상. 아이들은 이런 게 재밌나 보다.

“이거 위험할텐데. 이러다가 이 다칠 수도 있어요.”
“ㅋㅋㅋㅋㅋ 웃기잖아요.”
“그럼 이건 humorous한 건가요?”
“ㅋㅋㅋㅋㅋ 미친 거죠.”
“(칠판에 슥슥 쓴다) 권총 뒤에 칫솔 달아서 이닦기 = humorous + crazy 유머러스랑 크레이지 반반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반.”

따라가기 힘든 아이들의 유머코드.
그냥 외워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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