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국어를 구사하는 초등학생

Posted by on Apr 11, 2015 in 말에 관하여, 수업자료 | No Comments

“(자랑스럽게) 선생님, 저는 3개 국어를 할 줄 알아요.”
“정말요?”
“네.”
“그럼 한국어는 할 줄 아니까 다른 건요?”
“괴물어요.”
“괴물어? ㅎㅎㅎ 어떻게 하는 건데요?”
“(몸을 비틀며 알 수 없는 야수의 소리를 낸다) 키이힝힝힝”
“아아… 진짜 괴물이군요.”
“네. 완전 괴물.”
“괴물어 말고 뭐 할 줄 알아요?”
“(주저없이) 외계어요.”
“외계어요? 외계인들이 쓰는 말?”
“네.”
“그것도 한 번 해볼래요?”
“(또다시 몸을 뒤틀며 짐승의 소리를 낸다) 키이힝히히히힝”
“어? 외계어랑 괴물어랑 비슷한데요?”
“네. 걔네들 말이 좀 비슷해요.”
“오 그렇군요. 다른 외국어도 배워봐요.”

초등학교 5학년 아이와 대화를 하다가 마이클 토마셀로의 말이 생각났다. 인간은 언어가 다르면 소통을 못하는데, 다른 동물의 경우 같은 종이면 꽤 잘 통한다는 말. 외계인과 괴물은 같은 종인가?

그런데 외계인과 괴물이 비슷하다는 생각은 누가 심어 준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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