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언하려는 유혹, 전문가의 책무

Posted by on Apr 22, 2015 in 과학, 단상 | No Comments

선언하는 사람들이 높은 인기는 말끔한 설명에 대한 다수의 욕망과 짝을 이루고 있지. 하지만 복잡한 걸 복잡하지 않다고, ‘이렇게 간단한 걸 너희들은 왜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냐’고 말하는 게 전문가의 권위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하면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더라. 단도직입적이고 군더더기없는 설명은 불명확하고 복잡한 현상을 견뎌내는 힘을 약화시키지. 현상에 치밀하게 접근하는 방법론에 대한 고민 대신 ‘권위있는 상식’을 찾게 되고. 결국 이편 저편으로 나누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는 사람들이 점점 더 증가하는 거야.

복잡한 것을 단순화하려는 유혹에 대한 저항. 복잡한 건 복잡하다고 말하는 용기. 복잡다단함을 잘라내지 않으며 최대한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것. 그게 전문가의 의무 아닐까.

안개 자욱한 길은 조금씩 헤쳐가야 해.
햇살이 안개를 순식간에 걷어줄 때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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