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침한 침묵

Posted by on Jul 21, 2015 in 단상, 일상 | No Comments

한강변을 지나는 마을버스. 건너편 창가로 비치는 노을이 신비로와 한참을 넋놓고 바라본다. 순간 날아오는 한 남자의 따가운 눈초리. 내 목은 전광석화로 홱. 어 그렇고 말고요. 아무 일도 없었던 거잖아요. 쭈뼛쭈뼛. “노을이 참 멋져서요.”라고 말할 배짱도, 호의적인 답말이 돌아올 거라는 확신도 없다.   아, 넉넉한 넉살 없이 이 침침한 침묵의 문화를 깰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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