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위예술 아이디어

Posted by on Aug 21, 2015 in 단상, 일상 | No Comments

친구랑 이야기하다가 나온 행위예술 아이디어: 고스톱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방법에 대하여

몇 사람들이 고스톱을 친다. 주변에는 재즈 밴드와 사운드 이펙트, 조명팀이 있다. 고스톱 플레이어들의 순간 순간의 감정이 재즈로 해석되어 연주된다. 그들의 손짓, 패돌리는 동작, 한숨 등이 사운드 이펙트 팀에 의해 실시간으로 ‘증폭’된다. 쓰리고를 하거나 원하지 않게 쌌을 때, 박을 쓰거나 할 때에는 강력한 조명이 등장한다. 무대가 흔들리거나 뒤집어지는 것도 좋겠다.

중간 중간 고스톱 플레이어가 아카펠라나 비트박싱을 하기도 한다. 각자의 감정을 마임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눈치보기와 미묘한 갈등, 다양한 감정선이 군무로 표현되기도 한다. 엉망인 패에 힘없이 떨어지는 고개, 무념 무상 화투장을 노려보는 눈빛, 땅이 갈라져라 화투장을 내리치는 어깨짓, 초짜에게 연거푸 당할 때의 당혹스러움, 원치 않는 나가리에 대한 절규 등이 중요한 정서적 모티프가 된다. 그러고 보니 판소리적 특성들이 잘 버무려져도 좋겠다.

만약 이 전위예술 팀이 결성된다면 나는 키보드로 참여하기로 했다. (물론 결성확률은 제로)

이딴게 생각난 건 순전히 방학이 다 가버렸기 때문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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