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주’ 유감

Posted by on Aug 28, 2015 in 단상, 말에 관하여 | No Comments

노블레스 오블리주(프랑스어: Noblesse oblige) (직역) 귀족 혹은 고귀한 사람들의 의무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특정한 시기 전략적 수사로서 유효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단어 자체가 사회적 계층구분(노블한 계층 vs. 그렇지 않은 계층)을 상정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다시 말해,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실천을 요구받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노블’하기 때문에 더 무거운 사회경제적, 윤리적 책무를 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종종 ‘노블’한 사람들은 지극히 당연한 의무를 수행함으로써 자신의 ‘노블함’을 강화하고 많은 사람들의 존경까지 획득하게 된다. 진정 아이러니한 것은 한국사회에서 ‘노블’하다고 불리는 계층은 대개 노블함과 완전히 반대의 삶을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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