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두 가지 메타포

교사에 대한 메타포 두 가지: 셰르파와 스토리텔러.

짧은 교직 경력이지만 스스로를 어떤 존재로 볼 것인가를 고민해 왔다. 두 가지의 메타포가 나의 교직관을 잘 드러내는 것 같다.

하나. “교사는 셰르파다.”

셰르파를 위키백과에서 찾으니 다음과 같이 부분이 나온다.

“셰르파 족은 히말라야의 고산지대에 거주하고 있어 고소 적응 능력이 뛰어난데, 최근에는 히말라야의 고봉을 오르는 산악 원정대의 안내와 짐꾼으로 활약하고 있어 “원정을 돕는 사람들”이라는 보통명사로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르면 교사는 셰르파가 되어 원정대(학생들)를 돕는다. 교사는 학생들의 탐구를 돕는 경험 많은 사람이다. 셰르파는 원정대의 일원으로 자신을 인식해야 한다. 하지만 위험이나 재난이 예상될 때 강하게 주장을 제기할 수 있는 경험과 지식을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 셰르파는 자격 미달이다. 조금 더 멀리 볼 수 있는 사람. 그러나 언제나 팀원으로서의 정체성을 망각하지 않는 사람. 교사는 그런 존재 아닐까?

둘. “교사는 스토리텔러다.”

나는 이야기야말로 우리에게 의미를 주는 가장 효과적이며 중요한 매개라고 생각한다. 경험과 현상을 조직하여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본능에 가까운 일이다. 모듈화된 교과지식은 학생들에게 큰 의미를 주지 못할 수 있지만, 훌륭한 스토리텔러의 도움을 받는다면 큰 이야기의 한 부분으로 그 의미가 살아날 수 있다. 교사는 교과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려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기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좋은 이야기꾼이 되고 싶고, 벅찬 감동과 영감을 나누고 싶다. 현실을 왜곡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 이야기, 현실을 넘어섬으로써 현실을 바꾸는 이야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팽팽한 긴장을 드러내 주는 이야기. 무엇보다 학생들이 세계와 자신의 복잡다단한 관계를 깨달으며 즐겁게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 와중에 나라는 인간 자체가 나쁘지 않은 이야기가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