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여행이니까

Posted by on Oct 25, 2015 in 단상, 링크 | No Comments

“여기에서 ‘살았다’는 말은 ‘날 속으로 들어가다’라는 뜻입니다. “몇 년을 살았다”라는 말과 “몇 날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는 같은 뜻이라 해도 그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만약 30년을 살았다면 1만 950 여일 속으로 걸어 들어간 것이고, 40년을 살았다면 1만 4천 600 여일을 하루 하루 통과한 것입니다.”

오늘 주일 설교 중에서 마음에 남은 대목입니다. 이틀 연속 마음 아픈 장례식에 다녀오면서 새삼 던지게 된 화두가 있습니다. ‘내일이 아니라, 어제가 아니라, 지금 바로 여기에 살고 있는가?’

진부하지만 결코 가벼이 여길 수 없는 질문입니다. 2015년 10월 26일 서울 한 구석, 다시 존재하지 않을 시공간을 통과하고 있는 저를 바라봅니다. 함께 수많은 날들 속을 걸어가는 여행자들을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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