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끝 테일러리즘

Posted by on Feb 24, 2016 in 단상 | No Comments

테일러리즘의 ‘과학적 경영’은 이제 사람들의 혀끝까지 제어한다. 매뉴얼은 어떤 내용을 어떤 속도와 어조로, 어떤 단어를 써서 어떤 높낮이로 말해야 하는지 정한다. 걸쭉한 목소리도, 방언도, 그 어떤 튀는 느낌도 허용되지 않는다. 성대를 통해 튀어나오는 공기의 흐름까지 표준화하는 세상에서 일상의 대화는 각본의 재생이 되어버린다. 사람들이 스피커가 되어가는 사이, ‘말하는 기계’들이 다가온다. 새로운 이야기가 태어날 토양은 점점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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