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을 보지 못하는 정치

Posted by on Mar 1, 2016 in 단상, 일상 | No Comments

단지 희망을 ‘보여달라’는 게 아니었다. 희망이 되라는 명령이고, 같이 만들어 가자는 청이었다. 몇몇 정치인들의 화려한 공연이 아니라 함께 놀 수 있는 난장을 원했던 것이다. 하지만 당신들은 ‘흥행실패’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접었다. 모두가 알고 있었다. 필리버스터는 애초부터 블락버스터가 될 수 없다는 것을. 하지만 텅텅 비었던 국회 본회의장 방청석을 가득 채웠고, 국회 밖 시민들의 필리버스터를 만들어 냈다. 이것은 흥행실적을 넘어선 ‘사건’이다. 사건을 보지 못하는 정치가 과연 새로움을 만들 수 있을까? 기존의 정치권력을 넘어설 수 있을까?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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