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사회문화이론, 그리고 중재

Posted by on Mar 10, 2016 in 강의노트, 단상, 수업자료 | No Comments

사회문화이론(sociocultural theory)의 중재 혹은 매개(mediation) 개념은 암묵적으로 인간의 의도적 도구 사용을 전제로 한다. 언어와 같은 상징적 도구이건 삽과 같은 물리적 도구이건 간에 인간이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사용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는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인지적인 측면에서 인간의 능력을 압도하는 인공지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주체적이고 의도적인 도구의 사용’이라는 대전제는 깨질 수밖에 없다. 인지적 부하를 덜어주거나 특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넘어서, 인간의 사고와 의도를 계산해 내는 도구의 시대, 기존의 중재/매개 개념은 새롭게 정의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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