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 – 표현물 vs. 사고의 도구

단시간에 글을 잘 쓰게 되는 방법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아는 글 잘쓰는 사람들이 가진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글쓰기를 완성된 사고의 표현(expression of complete thoughts)으로 보지 않고 사고의 도구(a thinking tool)로 이해하고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쓰는 게 아닙니다. 단지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쓰는 것만도 아닙니다. 생각을 내어놓고, 검토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쓰는 것입니다. 손끝에서 나오는 텍스트와 머리 속 사고과정이 끊임없이 교섭하고 상호작용하는 과정, 보이지 않는 생각의 흐름이 보이는 텍스트가 되고 이것이 다시 사고의 재료가 되는 과정, 그 전부가 쓰기입니다. 이런 면에서 쓰기는 잡히는 것과 잡히지 않는 것을 엮어내는 신비한 도구이기도 합니다.

#쓰기수업강의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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