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인생에서 배운 것

Posted by on Apr 1, 2016 in 강의노트, 단상, 수업자료, 일상 | No Comments

그리 길진 않았지만 꽤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IT 프로젝트 인생을 살면서 느꼈던 것 몇 가지가 있다.

1. 돈이 부족한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는 있어도 주인이 없는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는 없다. (물론 돈이 많이 부족하면 그냥 망한다.)

2. 성장하는 조직과 그렇지 않은 조직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은 프로젝트를 배움과 발달이라는 관점에서 정의하는가 여부다. 너무 바빠서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하는 조직은 버틸 순 있을지 모르지만 성장할 수는 없다.

3. 전문성이나 커뮤니케이션 한 쪽만을 강조해서는 안된다. 기획, 개발, 관리, 서비스, 마케팅 등 세부 영역의 전문성에 대한 논의가 커뮤니케이션을 촉발시키고, 커뮤니케이션의 과정 속에서 프로젝트 참여자들의 전문역량이 신장되어야 한다.

4. (3번과 관련하여) 회의에서 진이 빠지기 시작하면 끝이다. 회의는 배우며 결정하는 자리어야지 간도 쓸개도 다 빼주고 장렬히 전사하는 곳이어서는 안된다.

5. 기획, 개발, 마케팅 등 다양한 부서간의 소통을 문화간 소통(cross-cultural communication)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 외국어를 공부한 경험이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이 바로 이 부분이었는데, 많은 상황에서 스스로를 관리자(manager)라기 보다는 통역사(interpreter)로 생각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었다.

6. 사실 가장 크게 한 생각은 이거였다.

‘남들 하는 프로젝트 돈, 사람, 일정 관리는 어찌 저찌 하면서 내 인생 관리는 왜 맨날 이 모양이냐.’

간만에 프로젝트 관련된 이야기를 한참 나누고 왔더니 이런 생각들이 떠오른다. 몸도 마음도 쇠하여 가는 터, 다시는 절대 맡지 못할 일이다. 그때의 괴로움은 그때로 족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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