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지는 웃음

영어논문작성법 다섯 번째 수업. 불쑥 질문을 던졌다.

나: 이번 학기 학술영작문 수업 들으면서 달라진 게 좀 있으신가요? 벌써 5주가 지났잖아요?
학생들: …
나: 전에 어떤 분이 그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책을 많이 읽는 건 좋다. 그런데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자기 삶이 변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나. 결국 책읽기는 삶의 변화를 위해 하는 거 아니냐. 공감이 많이 되더라고요. 수업도 마찬가지인 거 같고요. 결국 변하려고 공부하고 수업 듣고 하는 거 같아요. 억지로 되는 건 아니지만요.
학생1: 사실 지난 주에 아는 분이 쓰고 있는 아티클을 좀 읽어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좀 열심히 읽었거든요. (웃음 ^^) 한 달 동안 배운 걸 최대한 동원해서 코멘트를 해드렸더니 놀라시는 거예요.
나: 아아…
학생1: 네. 이렇게까지 봐줄 줄 몰랐다고… 고맙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이전같으면 하지 않았을 이야기도 하고.
나: 그게 쉽지 않죠. 자기 아이디어를 최대한 준다는 게. 정말 멋지네요!
학생2: 저는 그냥 뭐랄까 글쓰기에 대한 태도가 달라진 것 같아요. 특별히 생각하지 않던 것들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된다고 할까. 그런 면들이 달라진 것 같아요.
나: 좋네요. 정말. 진짜.

===

“이번에는 좀 열심히 읽었거든요.”라며 환하게 웃던 학생을 생각한다.

나도 씨익 웃는다. :)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