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의 일, 맨땅에 헤딩 막기

Posted by on Apr 28, 2016 in 강의노트, 단상, 수업자료 | No Comments

선생으로서 가장 즐거울 때는 삼년 쯤 맨땅에 헤딩하며 공부한 것을 세 시간 쯤으로 압축해서 나쁘지 않은 수업을 했을 때다. 어쩌다가 ‘이 분야를 진지하게 공부해 보고 싶다’는 메일을 받으면 기쁨이 더 커진다. 사실 인간이 만든 기계인 알파고도 수많은 사람들의 대국 위에 ‘올라서서’ 바둑을 두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에겐 그럴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이야 말로 인류가, 우리 사회가 진정 수치스러워 해야 할 일 아닌가? “거인의 어깨 위에 서서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라”는 뉴튼의 말*을 새겨보니, 선생의 일은 ‘맨땅에 헤딩’의 대물림을 막고, ‘거인의 어깨’에 오르는 원정대의 노련한 셰르파 역할을 하는 거 아닐까 싶다. (많은 사람들이 뉴튼의 말로 알고 있는 이 표현을 처음 쓴 것은 그보다 훨씬 이전에 살았던 Bernard of Chartres라고 한다.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를 참조.)

http://www.businessinsider.com/misattributed-quotes-2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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