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언어학과 행동경제학

행동경제학과 인지언어학은 경제학과 언어학의 중심에 “생각하고 느끼며 상호작용하는 인간”을 놓았다. 바로 이점에서 고전경제학과 행동경제학의 관계는 형식언어학과 인지언어학의 관계와 매우 닮았다고 할 수 있다. 변화 이후의 관점에서 “아니 이때까지 사람을 빼고 어떻게 경제와 언어를 이해한다고 한거지?”라는 질문이 나올 법하지만, 새로운 관점이 시대를 관통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리는 법이다. 다만 학문별로 변화의 속도는 다르게 느껴지는데, 경제학보다는 언어학에서 인간의 인지와 정서, 사회적 요인들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연구들이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듯하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경제학은 방법론의 측면에서 수학에 크게 기대고 있고, 이것이 학문적인 아비투스(habitus)로 작용하여 연구자들의 적극적 변화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반면에, 인지언어학은 60년대 이후 일어난 인지혁명의 흐름 속에서 주변 분야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 아닐까 싶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