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vs Cement, 그리고 뇌의 처리 패턴

한국어 사용의 ‘잔재’로 특정 영어 표현의 느낌이 영 좋지 못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cement a marriage/relationship”같은 표현. 한국어 단어 ‘시멘트’를 수십 년 써왔더니 저 표현들을 볼 때마다 공사장에 시멘트를 들이 붓는 장면이 생각나면서 눈살이 살짝 찌푸려진다. “결혼/관계를 단단하게 만들다, 유대를 강화하다” 정도의 중립적 의미라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그러고 보니 시멘트라는 구체적 개체가 ‘유대를 강화하다’라는 추상적 의미로 사용될 때의 뇌 활성화 패턴에 대한 연구는 있지만, ‘외국어-외래어’ 짝에 대한 반응을 살펴본 연구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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