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연구에 있어서 유기적-생태적 방법론

중학교 교실, 특히 다양한 모둠활동을 들여다 볼수록 학생들의 표정, 제스처, 움직임, 유머, 장난, 웃음, 말싸움, 비아냥, 비난이 도드라진다. 무엇보다 ‘교사가 제시한 과업의 해결’이라는 한시적 현상 밑을 유유히 흐르는 우정과 반감, 관심과 무관심의 물길이 느껴진다. 전통적 교실 연구의 지적 편향을 넘어 학생의 감정에 대한 연구가 조금씩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교사와 연구자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감정과 인지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학교라는 사회의 특성을 오롯이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유기적, 생태적 방법론이다. 어떤 과제에 임하더라도 학생들은 여전히 느끼고 생각하고 상호작용하는 몸을 가진 인간이다. 어떤 일을 하는 노동자라도 결코 기계가 될 수 없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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