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안좋은 성우

Posted by on Jun 7, 2016 in 강의노트, 수업자료, 일상 | No Comments

지난 주엔 말할 일이 유독 많았다. 주말까지 강행군이 이어졌다. 자고 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왠걸, 1교시부터 목소리가 메롱하다. 설상가상으로 교탁 마이크까지 고장이다. 두 시간을 떠들고 나니 목이 잠겼다. 3교시 들어가니 급기야 목이 갈라지기 시작한다.

“죄송합니다. 가르치는 사람이 목을 잘 간수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제가 그래도 성우인데 목소리가 영 안좋네요. 이해해 주세요.”

.
.
.
.
.
.
.
.

순간, 내 목소리보다 백배 쯤 더 안좋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분위기를 만회한다고 더 열심히 떠들어댔다. 에구 목아파.

하루 종일 차를 입에 달고 있다.
배가 너무 부르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