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육: 어떤 유비

Posted by on Jun 25, 2016 in 강의노트, 링크, 수업자료, 일상 | No Comments

스포츠를 보면서 종종 한국교육을 떠올린다. (직업병 인정) 예를 들어 한 가지 유비를 들어 보자. 아래 비디오에서 학습자는 2루수다.

대한민국의 교육은 대개 지극히 평범한 공을 잡아 1루에 송구하도록 훈련시킨다. 방향도 바운드도 다 정해져 있다. 지극히 평범한 공이 오니 살짝 무릎을 굽혀 공을 잡아 1루에 송구하면 된다. 이 과정을 꽤나 열심히 반복한다. 예외적 상황은 예외이니 가급적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한다. (응?)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 공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 몸을 움직여야 하고 속도를, 자세를 바꾸어야 한다. 송구방식도 달라져야만 한다. 시시각각 새로운 상황과 과제가 전개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 교육은 2루수에게 무조건 1루에 던져야 한다고 가르친다. 아래 상황에서 2루수가 유격수에게 토스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된다.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모든 걸 처리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2루수가 유격수에게 공을 토스하는 일이 일어나면 1루로 송구되기 전에 게임을 정지시키고 말한다.

“야, 너 누가 유격수한테 토스하라 그랬어? 무조건 1루로 던져야 할 거 아냐?”

많은 학습자들은 자기 앞에 떨어지는 공만을 기다린다. 절대 루틴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가 되어야 한단다.

한국의 학습자들은 Omar도 Esky도 되기 힘들다. 하지만 최고의 장면은 바로 이런 ‘변주’로만 가능하다.

 

https://www.facebook.com/Royals/videos/10153102967253691/?pnref=story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