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쇼

Posted by on Jul 30, 2016 in 강의노트, 단상, 일상 | No Comments

정치를 쇼와 비교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정치의 본질을 ‘보여주기’로 치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둘이 닮았기에 그런 유비가 종종 사용되는 것 아닐까? 내 생각에 이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보는 사람들을 탓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관객을 탓하는 쇼는 망하고, 국민을 탓하는 정치는 추락한다. 무대의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왜 웃지 않느냐’고 소리지르는 순간 쇼는 끝나고,. 정치인들이 ‘어쩔 수 없는 국민들’이나 ‘무지한 대중’을 입에 올리는 순간 정치는 끝나는 것이다. 관객은 쇼를 탓할 수 있어도 쇼는 관객을 탓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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