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속의 죽음, 죽음 곁의 삶.

Posted by on Jul 31, 2016 in 단상, 일상 | No Comments

착했던 사촌형이 너무 빨리 떠나버렸다. 슬픈 날이다.

간만에 만난 동생은 기적같은 이야기를 해 주었다. 교회에서 한참 보이지 않던 친구가 갑자기 생각나 ‘조만간 보자’고 메시지를 남겼다. 얼마 후 그 친구를 만났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몇 주가 흘렀다. 그리고 그 친구의 놀라운 고백을 들었다.

“사실 그때 죽으려고 한강에 갔어요. 핸드폰 옆에 놓고 뛰어내리려고 했는데… 마침 그때 메시지가 온 거예요. 사실 나 하나 가도 그 누구도 보고 싶어할 사람 없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 문자를 보니 죽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삶 속의 죽음, 죽음 곁의 삶.
짧게 또 길게 스친 얼굴들을 떠올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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