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선생이 영화 에디팅에서 배울 수 있는 것

2004년에 BBC, NHK, A.C.E. 등이 모여서 만든 <The Cutting Edge: The Magic of Movie Editing> 라는 다큐멘터리가 나왔다. 타란티노나 스필버그, 스콜세지 같은 감독들이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 흥미진진하다.

쓰기 수업을 할 때 학생들과 함께 이 다큐를 본 적이 있다. 헐리우드의 작품들이 대략 200시간을 찍어 2시간 정도로 편집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2시간 짜리 초고를 써놓고 2시간 짜리 글을 만드는 게 가능하겠냐?’고 물었더니 학생들이 뭔가 느끼는 표정을 지었다. (물론 대부분은 느끼기만 했다. 기말과제는… ㅠㅠ)

사실 나는 수업에서 ‘편집자’의 역할을 꽤 자주 한다. 지난 5년간 맡았던 수업의 절반 정도에서 주별 과제에 대한 학생들의 쪽글을 편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업을 진행했으니 말이다. 교과서에 있는 이야기를 읊는 게 편하지만 그건 내가 재미없어 못하겠더라.

학생들이 가르치는 일과 영화 편집을 어떻게 비교하고 대조할지 궁금하다. 정답은 없지만 답’들’이 넘쳐나는 질문이 점점 더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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