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의 정신승리

Posted by on Sep 8, 2016 in 단상, 일상 | No Comments

세상에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 단순히 지식이나 기술이 아니라 인격적으로나 삶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참으로 깊고 귀한 사람들이 많다. 나보다 더 잘 가르치는 사람도 많고, 나보다 더 열심인 사람도 많고, 나보다 더 멋진 사람도 너무 많다. 쉽게 말해 나보다 더 나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 너무나 많다.

그래도 2016년 9월, 내가 만나야 할 사람들을 만나는 사람은 나고, 내가 가르쳐야 할 것을 가르치는 사람도 나이며, 내가 써내야 할 글을 쓰는 사람 또한 나다. 나는 무한히 많은 사람들로 이해 지탱되고, 수많은 이들에 의해 교체될 수 있으나, 지금 여기 서 있는 존재는 결국 나다.

정신승리는 대개 영혼의 패배에 가깝다는 걸 안다. 하지만 생존을 위해 필요할 때가 있음도 부정할 수 없다. 아마도 오늘이 그런 날인 듯하다.

이 모든 것들이 고요히 지나가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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