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016. 9.28.

Posted by on Sep 28, 2016 in 단상, 일상 | No Comments

극도로 피곤한데 잠에서 깼다. 계절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 아직 해를 기다리는 새벽 네다섯 시는 하루 중 가장 고요한 때다. 컴퓨터의 윙윙거림이 새어 들어오는 차들의 웅웅거림과 섞여들고, 달라진 소리의 풍경 때문인지 거실마저 낯설다. 시간의 밖으로 튀어나와 우주의 가장 후미진 구석에 불시착한 기분. 이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출근하는 세계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다시 꿈으로 돌아가겠지. 나의 하루는 이렇게 끝난 걸까 아니면 시작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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