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호러

모두에게 같은 교육을 시키고 공평하다고 생각하는 건, 모두에게 똑같은 안경을 씌우고 최고의 안경사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문제는 이 비유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도 평가의 문제에서만큼은 모두 같은 시험을 봐야 한다고 철석같이 믿는다는 것. 거기에다가 ‘누가 눈 나쁘게 태어나랬어’라든가, ‘눈이 나쁘면 좋은 안경할 돈이라도 있어야지 쯧쯧’이라는 말을 붙이는 사람들을 만나면 정말 할 말이 없어진다.  수십 만의 학생들이 똑같은 EBS 교재를 달달 외울 정도로 공부하는 걸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학교에 출몰하는 귀신보다 학교가 백만 배는 더 무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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