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나

Posted by on Nov 27, 2016 in 단상, 수업자료, 일상 | No Comments

서로 다른 학교에 다니는 중학생 둘과의 대화.

나: 이제 곧 기말이죠? (A를 보며) 시험 관련해서 질문할 거 있으면 해주세요.
A: (머뭇머뭇) 시험 범위를 몰라서요.
B: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 알아!
(순간 침묵)
모두: ㅇㅎㅎㅎㅎㅎㅋㅋㅋㅎㅎㅎㅎㅎㅎ

뭐가 그리 재미났던지 셋이 배꼽을 잡고 한참을 웃었다. 생각해 보면 “자기도 모르는 자기를 타인이 알고 있음”에 대한 훌륭한 유비 아닌가! 몇 년을 지나며 나도 모르는 나의 모습을 이 친구들이 알게 되었겠지. 그 반대도 마찬가지일 거고.

그러고 보니 함께 할 2016년도 다섯 주밖에 남지 않았구나.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