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관사 – 사소한 것 몇 가지 2

정관사? 부정관사? 그리고…

1. 많은 분들이 관사에 대해 질문하실 때 “여기에 a를 써야 하는지, the를 써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라고 말씀하십니다. A와 the의 구별이 관사학습에서 핵심적인 사항임에 틀림 없지만, 관사를 이렇게 a/the 두 개의 체계로 생각하는 것은 올바른 접근법이 아닙니다.

두 개의 관사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어떤 게 더 있을까요?

2. 네. 맞습니다. 관사는 크게 정관사(definite article), 부정관사(indefinite article) 외에 무관사(zero article)로 나누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즉, 특정한 명사가 나왔을 때 ‘여기 a? the?’보다는 ‘여기 a? the? 무관사?’로 질문하시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3. 관사의 용법은 한국어에서 ‘은/는, 이/가’의 구별처럼 쉽지 않고 각각의 개념도 정리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관사와 부정관사, 무관사가 가지는 기본 개념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a. 부정관사: 특정한 개별자가 가진 특질(features)과 관련 없이 비슷한 사물/개념들 중 하나를 가리킵니다. 하나로 특정할 수 없는 걸 나타낼 때 쓰는 관사죠. 이때 ‘하나로 정할 수 없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가 바로 ‘indefiniteness’입니다.

예를 들어 “I have an apple.”이라는 문장에서 “an apple”은 세상에 존재하는 사과라고 불리는 것 중 하나임을 의미합니다. 그게 맛이 있는지 없는지, 크기는 어떤지 등은 중요하지 않죠.

b. 정관사: 특정한 사물이나 개념을 가리킵니다. 영어로는 specify할 수 있는 대상을 가리킵니다. 여기에서 ‘specify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definiteness’로 표현되는 개념입니다.

‘특정(specify)할 수 있다’는 말을 이해하긴 쉽지 않습니다. 이론적으로도 논쟁거리죠. 논문을 쓰자는 건 아니니 디테일을 과감히 생략하고 간단히 설명하면 ‘말하는 사람이 상대방도 알고 있다고/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대상’을 의미합니다. 이 대상은 보이는 물건일 수도, 추상적인 개념일 수도 있죠.

c. 무관사: 절대적 추상화 혹은 일반화(absolute generalization)를 하는 경우에 사용됩니다. 이 경우 관사가 붙지 않은 명사는 한계가 없는 일반적, 추상적 개념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love’는 ‘사랑’이라는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개념을 나타내고, ‘people’은 특정인의 집합이 아니라 사람들의 일반적 집합을 나냅니다.

4. 위의 개념은 일반 학습자에게는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한 가지만 기억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앞으로 명사 앞에 관사를 붙이려고 고민할 때에는 “정관사? 부정관사? 무관사?” 이렇게 세 가지로 질문을 하는 습관을 키우자는 것입니다.

#관사공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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