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독수업

Posted by on Jan 6, 2017 in 강의노트, 단상, 수업자료 | No Comments

주로 언어와 교육, 언어와 인지, 언어와 사회 등의 주제로 강의를 하다 보니 잡다하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말이라는 게 안 걸치는 데가 없으니 말이죠. 그런데 가면 갈수록 강독 중심의 ‘깊이 읽기’ 수업이 간절해집니다. 좋은 책 한 권을 파보면서 관련 주제에 대해 생각을 나누는 방식이죠.

예전에 몇몇 친구들과 함께 진보적 역사학자 하워드 진이 본 미국사와 신보수주의자들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A People’s History of the United States>을 돌아가면서 낭독하고, Neo-conservatism의 형성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을 웹에서 구해서 공부했었죠. 친구들의 목소리를 통해 텍스트를 접하는 재미가 쏠쏠했고, 낭독 차례가 금방금방 돌아와 졸 수가 없다는 장점도 있었구요. (내용은 가물가물하군요. 그냥 오래 되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기로. ㅎㅎㅎ)

파워포인트와 핸드아웃, 목록과 요점정리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강독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한 번은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강의평가의 일부 코멘트에서 여전히 가슴을 쓸어내리지만, 제가 자신있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책이라면 좋아하는 친구들도 있지 않을까요? (있겠죠? 있어야 되는데.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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