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마음

Posted by on Jan 14, 2017 in 단상, 링크, 일상 | No Comments

여행 후 새벽에 시도 때도 없이 깬다. 무려 보름째. 잠돌이의 삶에 천재지변급 사건이다. 처음에는 시차겠거니 했는데, 갈수록 시간의 흐름 때문이라는 확신이 든다. (‘나’로 시작하는 단어 슬쩍 피하기!) 희미한 육신으로 아침을 챙기고 사발 커피까지 들이킨 후 일과를 시작하는 때. 우습게도 스쳐간 잠의 환영들을 복기한다. 리듬이 바뀐 곡을 같은 속도로 연주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할 때, 아다지오도 아름답다고, 다시는 비바체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해도 괜찮다고 나 자신을 다독여야 할 때. 그리고 떠오른 느릿한 비가(悲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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