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이야기

Posted by on Feb 3, 2017 in 단상, 일상 | No Comments

“쿵쿵쿵쿵쿵”

택배 올 게 없는데? 해뜨기 직전 잠자리에 든 터라 몸이 천근만근이다.

“쿵쿵쿵쿵쿵”

문이 울리는 게 아니라 건물이 흔들린다. 덜깬 뇌, 흐물거리며 현관 접근. 실눈으로 맨발 착지점을 찾는데 또 다시 쿵쿵쿵쿵쿵. 택배기사가 옆집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빨리 손을 써야 한다!

“잠시만요~~”
“아, 이제 나오시네. 여깄습니다.”
“감사합니다.”

‘어휴 아침 일찍부터 고생하시네’라며 생선 스티로폼 박스를 받아 돌아서는데, 에휴 나한테 온 게 아니다.

“아 잠깐만요! 이거 잘못 주셨네요. 다른 집으로 가야 할 거 같아요.”
“네? 여기 OO6-OO 아니예요?”
“아뇨. OO5-OO 인데요?”
“(마치 다 알고 있었다는 듯) 아 그렇죠. OO5-OO죠.”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아침을 깨(우)고 가버린 기사.

“쿵쿵쿵쿵쿵.”

이제 옆 건물 흔들릴 차례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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