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획물 같은 공부

교수들의 삶도 대학원생들의 삶도 너무 복잡해 보인다. 읽고 생각하고 실험하고 토론하고 논쟁하고 쓰고 고치고 다시 쓰고. 이런 삶을 그리기엔 ‘잡일’이 너무 많은 거다. 개개인의 능력 부족이나 푸념일 뿐이라 생각하기엔 정말 일이 많다. ‘내가 여기서 뭘 하는지 진짜 모르겠어’라는 말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집중해. 이 와중에서도 잘해내는 사람들 안보여?’라고 대답하는 듯한 시대가 참 많은 이들을 아프게 하고 있다. 스러지는 이들의 연대가 아니라 승리한 자들의 노획물 같은 공부를 어디에 쓴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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