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배운다는 것

Posted by on Feb 17, 2017 in 단상, 수업자료, 영어로 글쓰기 | No Comments

“(글쓰기를 배운다는 것은) 자신의 약점과 결점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자신의 약점과 결점을 공개적으로 다루는 것을 의미한다” – 오토 크루제

영어로 논문쓰기 첫 번째 수업. “논문은 ‘짠’ 하고 독자를 놀래키기 위해 골방에서 완벽을 기하는 글이 아니라 다양한 소통을 통해 공개적으로 약점을 보완해 가는 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쉽지 않다는 걸 알지만, 나의 글쓰기 여정에서 가장 뼈아픈 실수를 지적한 대목이기에 거듭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누군가 논문쓰기에서 제일 중요한 게 뭐냐고 묻는다면 “논문을 혼자 쓴다고 생각하는 마인드에서 벗어나 대화로서의 글쓰기를 실천하는 일”이라고 말해주겠다. 오토 크루제의 말을 좀더 들어보자.

“많은 사람들이 텍스트를 제출하는 데 문제를 갖고 있기에 텍스트를 계속해서 완전하게 만들려고 한다. 글쓰기를 배운다는 것은 이와는 완전히 반대로 자신의 약점과 결점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자신의 약점과 결점을 공개적으로 다루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약점을 은폐하는 대신에 (그것에 대해) 묻는 법을 배워야 하며 그에 따라 논리적으로 쓰는 법을 배워야 한다.” (김기란. (2016). <논문의 힘> 현실문화, 35쪽. 오토 크루제, <공포를 날려버리는 학술적 글쓰기 방법> 김종영 옮김, 커뮤니케이션북스, 2009 18쪽에서 재인용)

나 또한 이번 강의를 통해서 <영어로 논문쓰기> 강의의 약점을 공개적으로 생각해 보고 있는데, 세 가지 면에서 부족함을 느낀다. (1) 10주 내외의 분량을 4주에 다루는 게 쉽지 않고, (2) 충분한 실습을 할 수 없으며, (3) 다양한 전공영역의 필요를 채우기 어렵다. 어떻게 부족함을 채울 수 있을까? 남은 2주간 수강하는 분들의 이야기도 좀더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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