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수성의 정치

Posted by on Apr 3, 2017 in 단상, 말에 관하여, 수업자료 | No Comments

‘감수성’을 계급과 젠더, 생태 이슈의 중심에 놓는 일은 위험천만하지만, 감수성의 영역이 제도의 틀을 넘어선 아비투스의 문제이며 일상을 지배하려는 권력들의 전쟁터라는 사실을 놓쳐서도 안된다. 순간 순간 시선이 어디에 머무는지, 어떤 사진을 찍고 포스팅하는지, 어떤 가사와 몸짓에 열광하는지, 어떤 ‘짤’이 순식간에 퍼지는지, 어떤 이미지에 가슴이 떨리는지, 어떤 용어들이 마음을 어지럽히는지. 결국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혐오하게 되는지는 감수성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오감의 작동방식과 정보에 대한 태도를 구획하는 감수성의 권력은 은밀한 만큼 강력하다. 계급, 젠더, 생태 이슈들에 대한 시민의 각성과 성장은 감수성에 대한 비판적 검토와 떼어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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