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서로의 상처에 입맞추느니”

Posted by on May 21, 2017 in 단상, 말에 관하여 | No Comments

개개인은 고유한 존재입니다. 서로 비슷해 보여도 또 많이 다르죠. 그래서 ‘우리’라는 표현은 늘 양날의 검입니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대개 ‘남 이상의 남’이지요.

오프라인도 그렇지만 소셜미디어에서의 관계를 미화하지도 폄하하지도 않으려 합니다. 다만 최근의 격렬한 논쟁 중 일부에는 아래와 같은 관계가 자리잡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논쟁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민주주의에서의 비판은 모든 시민의 권리입니다. 하지만 ‘패거리’를 전제로, 깎아내리기를 과정으로, 피아식별을 목표로 하는 논쟁에서는 그 무엇도 얻을 수 없습니다. 말을 거는 줄 알았는데 암구호를 묻는 ‘논쟁’은 그저 패싸움일 뿐이니까요.

일관된 논리와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는 능력,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함께 발딛고 있는 일상과 닮은 꼴의 가치관, 무엇보다 추스리지 못한 상처, 상처들을 볼 수 있는 우리였으면 합니다.

학기가 끝나면 그간 공수표를 던진 분들을 찾아뵈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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