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글 정리중

Posted by on Jun 30, 2017 in 단상, 말에 관하여 | No Comments

이리 저리 널려있는 지난 5년 여의 쪽글을 정리하고 있다. 좌절과 부끄러움의 화수분. 파도 파도 성긴 개념들을 늘어놓은 글이나 어설프게 멋부린 단상 뿐이다. 소셜미디어에서 어렵지 않게 접하게 되는 멋진 글들을 보며 옅은 자괴감마저 든다.

그 와중에 지도교수의 말이 떠올랐다. “계속 읽고 쓰는 삶을 산다면 박사논문이 앞으로의 네 생애에서 가장 못쓴 글이 될 거야.”

못난 글을 알아보는 눈이라도 서서히 생기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온전히 볼 수 있는 눈을 갖기 위해 또 수십 년이 걸릴 것이다. 어리고 어둔 마음, 빛을 받아안는 데에는 일생도 부족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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