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과 불안

Posted by on Aug 13, 2017 in 단상, 말에 관하여 | No Comments

“뭐든 배워두면 언젠가 다 도움이 된다”는 말을 종종 접한다. 배워서 도움이 된 경우만 선별적으로 기억하거나 함부로 배운 것의 폐해를 망각해서, 그도 아니면 상대를 설득해야 하는데 딱히 괜찮은 논리가 없어서 하는 말 아닐까. 중단없는 자기계발을 권하고 휴식의 투자대비수익을 따지는 사회에서 저 말은 ‘쉬지 말고 일하고 공부하라’라는 말에 다름 아니다. 아니다. 잘 쉬고 잘 노는 게 최고다. 쉼없는(rest-less) 삶은 말 그대로 불안한(restless) 사회를 낳는다.

#지극히주관적인어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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