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교원의 정규직 전환에 관하여

Posted by on Aug 24, 2017 in 단상, 수업자료, 일상 | No Comments

비정규직 교원의 정규직 전환 정책. 임용고사 준비생들의 반발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정규직 교사들 중에서 기간제 교사들의 전문성, 경력 및 정규직 전환 조건에 대해 고려해 보지도 않고 ‘무조건 안된다’고 주장하는 분들을 보면 복잡한 마음이 듭니다. 적어도 함께 일해본 분들이 ‘무조건 안돼’라는 반응을 보이는 건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고나 할까요.

곪았던 것들이 터져나오는 시기입니다. 기업 간, 기업 내의 갑을 문제, 대학입시 문제, 대학간 권력차의 문제, 정규직과 비정규직 불평등의 문제 등. 아무 문제 없는 척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립은 현실의 반영이고, 문제의 해결은 현실에 기반을 두어야 할테니까요.

다만 다양한 문제들을 ‘당사자간의 문제’로 손쉽게 환원하거나, 일부의 자극적인 표현을 집단 전체의 의견과 태도로 외삽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함께 문제를 풀어 보자고 하는 일인데 ‘그렇게 싸우니까 안되는 거야’라는 식으로 보도해 버리는 행태도 사라져야죠. 그런 의미에서 현시기 언론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빨리’가 아니라 ‘잘’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면 합니다. 복잡한 문제일수록 빨리 풀려 들면 오히려 더 꼬이는 법이니까요.

덧 1.
최근 들어 궁금해진 게 있는데 교육부에 교육철학이 있나요? 꼭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더라고 시대를 관통하는 기조가 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덧 2.

누가 옳고 그르고를 떠나 “너 대학에서 O년 강의 잘 했으니 정규직으로 채용해 줄게”라는 정책에 다른 정규직 교수들이 “쟤는 이런 저런 자격 미달인데요” 라면서 반대 서명을 받고 다닌다면 슬프고 화날 것 같네요.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이고, 이게 ‘옳다’고 주장할 생각도 근거도 없지만, 여러 글을 접하면서 맘에 계속 맴도는 건 어쩔 수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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